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 세계 프로복싱챔피언 홍창수(28.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선수가 5차 방어전에 나선다. 23일 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챔피언 홍창수는 지난 3월 벌어진 4차 방어전에 이어 5개월만인 오는 26일 일본의 사이타마(埼玉)시 사이타마스퍼아리너에서 멕시코의 에릭 로페스(동급 12위)와 타이틀매치를 갖는다. 지난해 6월 북한에서 '노력영웅'과 '인민체육인'칭호를 받은 홍 선수는 지난 94년 프로에 데뷔한 후 2000년 8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조인주를 꺾고 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적은 29전 26승(7KO) 1무 2패. 홍창수의 5차 방어전 상대인 로페스는 오른손잡이 파이터로서 32전가운데 17승(13KO) 3무 12패를 기록하고 있는 하드펀처라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타이틀매치에 앞서 지난 21일 공개스파링을 가진 홍 선수는 상대가 접근전에 강한 파이터란 점을 의식, "이번 시합을 통해 권투가 결코 힘만이 생명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어떤 시합전개로 될지 모르겠으나 반드시 이겨 방위(어)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신문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