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상복귀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두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오는 24일 오전 8시5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올 시즌들어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박찬호에게 양키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곧 바로 맞붙기에는 부담스러운 팀이지만 승수만 올린다면 그동안 실추됐던명예를 회복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상대다. 월드시리즈에서 26번이나 우승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중 선수 연봉총액이 가장 많고 22일 오전 현재 팀 홈런 187개, 팀 장타율 0.467, 팀 타점 699점, 팀 득점 721점 등으로 이들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선수 면면을 보더라도 데릭 지터, 버니 윌리엄스, 호르세 포사다, 제이슨 지암비, 알폰소 소리아노, 로빈 벤추라, 라울 몬데시 등 대부분 올스타로 선발됐던 경험이 있는 스타들이어서 박찬호가 만만하게 볼 타자가 단 한명도 없다. 더구나 박찬호가 지난 19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3이닝 동안 9실점해 부상과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했고 양키스와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ESPN에 따르면 올 시즌 4승6패에 방어율 7.14를 기록중인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투수가 15승6패에 방어율 4.84를 기록중인 마이크 무시나로 알려져팀 타선의 지원을 믿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양키스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거나 패하더라도 크게 손해볼게 없어 심리적인 부담감없이 던질 수 있다. 양키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강팀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근 트레이드 구설수에 휘말리며 텍사스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던 박찬호가 양키스를 제물로 시즌 5승을 거두고 화려한 복귀를 신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