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딸' 사상 최고의 복서로 추앙받는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24)가 아버지의명성을 이으며 여자복싱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라일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복싱협회(IBA) 슈퍼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 아버지의 열렬한 응원에 화려한 테크닉으로 보답하며 2회 1분11초만에 수지 테일러를 TKO로 제압했다. 세계 최초의 복싱 부녀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라일라는 12전승 무패가도를 달렸고 9차례 KO승으로 아버지에 못지않은 강펀치의 소유자임을 증명했다. 라일라의 좌우 펀치를 잇따라 맞으며 코너에 몰린 테일러는 클린치로 껴안으며간신히 주먹세례를 피했으나 주심 케니 베이리스가 둘을 떼어 놓은 직후 코너에서무너져 내려 주심이 경기를 중단했다. 무하마드 알리는 딸의 경기에 앞서 열린 윌리엄 아벨리안(아르메니아)와 올란도소토(파나마)의 경기 5회전에 입장,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아 여전히 변함없는인기를 과시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