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2002한일월드컵이 낳은 스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도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최용수는 17일 밤 원정경기로 열린 일본프로축구(J1) 우라와 레즈와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혼자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최용수는 지난 3일 이후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시즌 9호를 기록, 득점 공동 선두 다카하라(13골.주빌로 이와타)를 4골차로 뒤쫓았다. 전반 45분동안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서 허점을 노렸던 최용수는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점이던 33분에는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치하라는 최용수의 부활에 힘입어 파죽의 4연승을 기록, 7승3무5패에 승점 23으로 8위에 오르며 후기리그 도약을 예고했다. 월드컵의 별 박지성도 다시 골맛을 보며 시즌 4호골을 만들었다. 박지성은 센다이 베갈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후지다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팀은 연장 후지다의 골든골로 2-1로 이겼다. 올해 1부리그로 올라온 교토도 박지성의 활약 속에 초반 부진을 딛고 6위로 전기리그를 마감했다. 그러나 방출이 결정된 가시와 레이솔의 황선홍은 주빌로 이와타를 불러들여 가진 홈경기에 선발 출장, 39분을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만 더했다. 주빌로는 이날 가시와를 3-2로 제압, 승점 36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승점 33)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후기리그 우승팀과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