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에게 구원 요청을 보냈다.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NBA 사무국은 조던에게 이달 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드림팀을 이끌어 줄 것을 부탁했다. NBA가 이미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조던에게 `SOS'를 친 것은 스타급 선수들이대부분 드림팀 참가를 고사해 지금까지 국제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드림팀의 명성에 먹칠을 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LA 레이커스)를 비롯해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빈스 카터(토론토), 팀 던컨(샌안토니오) 등이 이런 저런 이유로불참을 결정했다. 또한 이들 스타 선수의 불참으로 미국 내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NBA 내에서도 2002-2003 시즌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지도 불투명한 조던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NBA가 2006년 아테네올림픽 드림팀 우선 선발을 미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던이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생각한다면 참가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