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25.전남 드래곤즈)이 복귀 무대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김남일은 11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 후반에 출전,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녹슬지 않은 수준높은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그러나 경기는 양팀이 1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전남은 승점 16으로 2위 자리를 지켰고 대전은 여전히 최하위(승점 8)를 면치 못했다. 지난 6월22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왼쪽 발목을 부상한 이후 꼭 50일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김남일은 정교한 볼배급으로 공격을 물꼬를 트면서도 재빨리 수비에 가담,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 경기에서 전반 20분 전남의 김현수가 먼저 포문을 열었으나 대전은 4분뒤 세트플레이를 통해 동점을 만들었다. 공오균이 전남 아크 정면 10여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찬 게 골대 모서리를 강하게 퉁겨 나왔고 이를 아크 앞에 있던 장철우가 오른발 논스톱 슛,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안양 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후반 23분 김도훈이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왼발로 안양 LG의 골네트를 흔들어 1-0으로 승리,승점 16을 기록하며 성남 일화와 전남을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부천에서는 수원 삼성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플레이메이커 가비가 한국무대 데뷔 이후 1,2호골을 터뜨리는데 힘입어 부천 SK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승점 12로 7위로 도약했고 부천은 9위로 밀려났다. 포항전용구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코난과 김기남의 연속골로 선두를 달리던 성남 일화를 2-0으로 물리치고 4위(승점 15)로 올라섰다. 성남은 3위(승점 16). 이밖에 울산 현대-부산 아이콘스의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6위(승점 12)로 제자리,부산은 8위(승점 11)로 밀려났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