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아시안게임과 2004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43) 감독이 부산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G대표 선수 물색을 위해 조영증 기술위원 등과 11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부천-수원전이 열린 부천 종합운동장을 방문한 박 감독은 "월드컵 멤버 가운데 연령제한(23세 이하)에 걸리지 않는 7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송종국(부산),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 현영민(울산) 등 4명의 국내파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차두리(빌레펠트)의 경우도 차출 요청을 할 계획이지만 팀 사정상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다. 또 박 감독은 "취약포지션을 중심으로 선택할 3명의 와일드카드 역시 그동안 다져온 대표팀의 전력을 감안, 월드컵 멤버 중에서 선발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성국, 정조국, 여효진, 염동국 등 월드컵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였던 선수들은 10월 15일부터 열리는 청소년대표팀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최종예선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선발 가능성을 타진할 방침이다. 박 감독은 또 히딩크 감독이 중시했던 체력훈련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실시키로 하고 축구협회에 월드컵 대표팀 체력전담 트레이너였던 레이몬드 베르헤이엔의 재계약을 요청키로 했다. 또 김현태, 최진한 등 기존 코치진 외에 추가로 코치를 선발, 조만간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칠 계획이지만 추가되는 코칭스태프의 윤곽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그는 밝혔다. 박 감독은 오는 29일까지로 되어 있는 엔트리 등록 마감 시한 등 아시안 게임규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선수구성과 소집, 훈련 일정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박 감독은 김현태 코치를 울산에, 최진한 코치를 광양에 각각 파견하는 등 선수 인선을 위한 본격적인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부천=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