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퍼들은 데이비드 듀발(31),낸시 로페즈(45)와 함께 라운드하기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력 골프잡지 '골프매거진'이 9월호에서 2천명의 열혈(?) 골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라운드를 함께 하고 싶은 남성' 1위는 듀발(42%)이 차지했다. 그 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25%),코미디언 빌 머레이(2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10%)이 따랐다. 여성 중에서는 프로골퍼 로페즈(52%)가 캐리 웹(25%)과 모델 신디 크로포드(18%),대법원 판사 산드라 데이 오코너(5%)를 누르고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다. 생애 마지막 라운드를 한다면 어느 곳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GC와 '퍼블릭의 명문' 페블비치GL을 35%의 골퍼가 지명했고,15%는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GC를 원했다. 의외의 설문 결과도 나왔다. 골퍼들 중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신분을 바꾸고 싶다는 사람은 37%에 불과한 데 반해 미 PGA투어 상금랭킹 2백위와 자리를 교체하기 원하는 응답자는 45%나 돼 흥미를 끌었다. 골프장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사항으로는 1위가 느리게 플레이하는 사람(37%),2위 휴대폰(34%),3위 욕설(13%) 등으로 나타났다. 어디를 가나,'슬로 플레이어'는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