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크 로게 위원장은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승부조작설 보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신을 정식으로 접수했다고 USA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그러나 한국 태권도선수들의 메달획득을 위해 심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 한국측이 편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주장한 이종우 전 국기원 부원장은신동아에 게재된 관련보도내용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전부원장이 6일 서울에서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승부조작설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IOC는 로게 위원장이 이번 사건의 정식 조사를 요청한 미국 올림픽관계자들의 서한을 접수했음을 확인했다"며 IOC는 믿을만한 증거를 토대로 한 선수들의약물복용이나 비리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로게 위원장은 현재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머물고 있지 않으며 다음주에 IOC 본부 사무실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을 이끌고 있는 김운용 IOC 위원의 반응을 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김 위원측으로부터 아무런 답신도 없었다고 신문은덧붙였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이번 조사 요청은 지난 2월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러시아 마피아단체가 승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보도된데 이어 제기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국은 지난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 4개 종목에 출전해 3개의 금메달과 1개의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6일 "심사대상이 된 태권도" 제하의 기사에서 IOC는이 전부원장이 지난 4월 한국 월간지 신동아에 한국의 태권도 강국 명성을 유지하기위해 "시드니 올림픽 승부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발언을 중시, 그 사실여부를 규명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아는 지난 4월호에서 "이종우 국기원 부원장의 태권도 과거 충격고백"제하의 기사를 싣고 ▲시드니 올림픽 승부 개입됐다 ▲최홍희와 김운용의 태권도 주도권 쟁탈 ▲김운용에게 태권도 6단 준 내막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