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PSV아인트호벤팀을 이끌고 내년 5월 말 한국에 온다. 6일 관련 업계와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과 아인트호벤팀은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2002∼2003년)가 끝나는 내년 5월 말 삼성그룹 초청으로 내한,수원 삼성과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두 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협회는 4강 신화를 이룩한 '2002 한·일 월드컵'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최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삼현 국제국장을 네덜란드에 파견,아인트호벤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초청비는 30만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이 전액 부담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과 아인트호벤팀 초청은 축구협회가 마련 중인 2002 한·일 월드컵 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경기 일정도 한·일 월드컵 개막일(5월31일)과 폴란드와의 첫 경기일(6월4일)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은 삼성카드의 모델로 삼성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며 "삼성은 이번 초청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난 6월의 월드컵 열기를 다시 맛볼 수 있도록 국민 축제로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대표팀과의 경기가 확정될 경우 히딩크 감독이 전반전에는 한국대표팀 감독을,후반전에는 아인트호벤팀 감독을 맡는 이색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협회는 이밖에 한·일 월드컵 1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인트호벤팀은 지난 2001∼2002 시즌에서 리그 2위를 차지한 강팀으로 이번 시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