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최경주(32)의 톱10 진입이 무산됐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캐슬록 캐슬파인스골프장(파72. 7천5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5점을 기록, 최종합계 16점으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이날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못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시스템은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더블보기 이하 -3점 등 홀별 득점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실수에 따른 감점이 비교적 적어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도록 고안된 방식. 우승은 무명의 리치 빔(미국)에게 돌아갔다. 빔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로 무려 19점을 쓸어담으면서 합계 44점을 기록해스티븐 로워리(미국)를 1점 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데뷔 해인 99년 켐퍼오픈에서 첫승을 올린 이후 3년만에 거둔 통산 2승.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합계 27점으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오랜만에 상위권에 입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