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신병호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을 단독 선두로 끌어올렸다. 또 황연석(성남 일화)은 두 골을 몰아넣으며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고 다보(부천)는 6호골로 득점랭킹 1위에 나섰다. 신병호는 3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룬 후반 25분 이영수의 코너킥을 결승골로 연결,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신병호는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4호를 기록,득점 선두인 다보를 2골차로 추격했다. 또 전남은 승점 3을 보태며 승점 15(4승3무1패)가 돼 이날 안양 LG에 패한 포항 스틸러스를 따돌리고 단독 1위에 나섰다.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가 맞붙은 성남 경기에서는 황연석이 후반에만 출장하고도 두 골을 뽑아내며 성남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터키 진출이 확정된 이을용의 고별전이 열린 부천 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 SK의 말리 용병 다보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부산 아이콘스를 3-2로 물리쳤다. 이을용은 이날 경기 전반만을 뛴 뒤 하프타임 동안 경기장에서 카퍼레드를 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안양 LG는 포항 스틸러스에 3-1로 역전승했다. 또 대전 시티즌은 전반 34분 김은중의 어시스트로 만들어진 공오균의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전북 현대에 1-0으로 승리,정규리그 첫 승을 홈팬들에게 안겨줬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모두 12만7천5백44명이 입장,지난 17일 세운 주중 최다 관중 기록(11만5천3백95명)을 2주 만에 갈아치웠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