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상대투수의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부러진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이종범(32)이 한달 가량 출전을 못할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상대투수 김장현이 던진 공에 왼쪽 얼굴을 맞은 이종범의 2차 정밀 CT촬영 결과, 뺨 부분의 광대뼈와 위턱뼈가 부러져 3∼4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진료를 담당했던 광주 한국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문성 박사는 "이종범이 부상으로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소견을 제시했다.

이종범은 3∼4일 입원 치료 후 통원치료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종범은 치료와 완전 회복까지 한달여가 걸릴 것으로 보여 올 시즌개인타이틀 획득은 물론 팀 전력의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풀시즌을 뛰게 된 이종범은 현재 타격 10위(타율 0.306),득점 공동 2위(69득점), 도루 3위(28도루), 최다안타 5위(104안타)에 랭크돼 있지만뜻밖의 부상 암초를 만나 도루왕 탈환과 자신의 한시즌 최다안타(196안타.94년) 경신을 다음 시즌으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또 2위 삼성을 4.5게임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질주중인 기아는 이종범의 결장으로 상당한 전력 차질을 빚게 됐다.

이종범이 맡던 톱타자와 우익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타순 및 포지션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설상가상으로 신동주와 용병타자 팸버튼 마저 부상으로 결장중이어서 공격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 것.

기아 관계자는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인 이종범의 결장은 팀 전력상 상당한 손실"이라며 "그러나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이종범이 빠른 시일안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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