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간판타자인 이종범(32.기아)이 경기도중 공에 맞고 쓰러져 팀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종범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회 무사 2, 3루에서 타석에 나섰다가 상대투수 김장현이 던진 공에 왼쪽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한 것. 이종범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얼굴쪽으로 파고 든 시속 140㎞짜리 직구를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이종범은 곧바로 인근 광주 한국병원에 입원, 31일 오전 정밀진찰을 받을 계획이지만 왼쪽 눈 아래 광대뼈 부문이 0.3㎜ 가량 함몰된데다 입을 여닫는 근육이 일부 손상된 것으로 알려져 최소 3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 해 8월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국내무대에 복귀한 후 맹활약을 펼쳤던 이종범은 부상 암초를 만나 당분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고선두를 질주중인 기아는 상당한 전력누수가 불가피해 졌다. 이종범은 전날까지 타격 10위(타율 0.308)과 득점 공동 2위(69득점), 도루 3위(28도루), 최다안타 공동 4위(104안타)로 공격부문을 주도해왔다. 한편 이종범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98년 6월 23일 한신전에서 상대투수의 공에맞아 오른쪽 팔꿈치 뼈가 부러져 3개월여 결장했고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국내프로야구에 복귀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