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프로축구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입단계약한 이을용(27.부천 SK)이 강성길 부천 단장, 에이전트인 하나스포츠 최호규 사장과 함께 29일 오후 1시 50분 대한항공 906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을용은 곧바로 인천공항 2층 파라다이스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심히 뛰면서 한국과 터키축구의 교류역할도 할 생각"이라며 터키무대 진출의 소감을 밝혔다.

이적료 16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세금포함 78만달러)에 2년6개월 계약조건으로도장을 찍은 이을용은 월드컵 뒤 태극전사 1호 해외진출에 대해 "부담이 있지만 스스로 컨트롤하면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봉협상 당시 해외진출을 보장받았다는 이을용은 "오늘의 내가 있게 해준 한국철도 이현창 감독과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빅리그 진출이 최종적인 꿈"이라고 말한 이을용은 이어 "언어 구사가 당면 과제다.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대화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강성길 단장은 "이을용의 계약 성사가 현지 언론에서 대서특필됐고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당초 트라브존스포르는 네임밸류가 있는선수를 제외하고 터키에서는 100만달러 이상의 이적료를 주지 않는 게 관례라고 주장, 난항을 겪었으나 왼발을 쓰는 유일한 선수라는 점을 들어 몸값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라브존스포르와 또 다른 1부리그팀인 겐쉬라빌리지의 2군에 각 5명씩 모두 10명을 무상으로 파견, 뛰게하는 것도 합의했다"며 "일단 장경호 등 2명을보내고 단계적으로 파견 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을용은 31일 홈에서 고별경기를 갖고 8월 5일 출국한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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