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의 주역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4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암스트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중동부 지방을 관통하는 19번째 구간(50㎞)에서 라이몬다스 룸사스(리투아니아.1시간4분43초)를 53초 차로 제치고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암스트롱은 전날까지 5분6초 차로 뒤져있던 종합 순위 2위 호세바 벨로키(스페인)와의 격차를 7분 17초로 벌리며 29일 파리 도착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20번째 구간에서 부상 등 돌발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또 `최강자' 암스트롱의 4연패 달성으로 지금까지 누구도 이루지 못한 투르 드프랑스 5연패가 가능할 지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프롤로그와 19일 11구간 우승을 차지했던 암스트롱은 이날 첫번째 체크포인트(10.5㎞)까지 룸사스에 17초 뒤졌으나 이후 선두로 나서 두번째 체크포인트에서는 7초차로 앞섰고 결국 선두로 골인했다. 암스트롱은 "마지막 구간에서 선수간 충돌 등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며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한편 9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사이클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암스트롱은 96년 고환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워 이긴 끝에 99년과 지난해에 이어 3천600여㎞ 20구간을 달리는 투르 드 프랑스를 3년 연속 제패했다. 특히 그는 투병 과정에 암이 머리까지 전이돼 뇌의 일부를 도려내는 등 대수술을 받고도 기적처럼 일어나 수많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마콩 AF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