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액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도 임금 삭감을 자청하고 나서 유럽 빅리그의 거품 제거론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단은 26일 구단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구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임금삭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적료 6천600만달러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최근 몇년 사이에 축구선수몸값이 크게 뛰었지만 상황은 확실히 변해 이제는 경제 위기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지단의 이번 발언은 2주 전 이탈리아 인터밀란의 호나우두, 크리스티안 비에리,알바로 레코바가 동시에 `고통 분담'을 자청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연봉 600만달러의 지단이 스스로 몸값을 깎겠다고 나섬에 따라 그의 동료인 루이스 피구와 라울의 입지도 좁아진 것은 물론, FC 바르셀로나의 히바우두 방출로 촉발된 스페인리그의 몸값 하락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