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신용진(38. LG패션)이 제3회 호남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선두를 질주했다. 신용진은 25일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수확하며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최광수(42.코오롱)를 3타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지난 2000년 포카리스웨트오픈 때 최광수가 세운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룬 신용진은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만 치면 지난해 자신이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때 수립했던 72홀 최소타 기록(22언더파 266타)을 갈아치우게 된다. 신용진의 선두 질주는 하루 평균 26개꼴에 불과할만큼 뛰어난 감각의 퍼트 덕이었다. 이날도 신용진은 6차례 버디 퍼트 뿐 아니라 그린 미스로 맞은 5차례 보기 위기등 모두 11차례나 한차례 퍼트로 홀아웃했다. 또 신용진은 3일 동안 19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동안 2라운드 10번홀에서 단 1개의 보기를 범하는데 그쳤다. 97년 매경오픈 제패 이후 3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선수권과 익산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량이 만개한 신용진은 통산 6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올해 초반 부진으로 상금왕 3연패에 차질을 빚게 된 최광수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며 분발, 합계 15언더파 211타로 최종일 역전 희망을 남겼다. 승주골프장이 홈코스나 다름없는 박노석(35)이 11언더파 205타로 단독3위를 달렸고 김완태(40)가 10언더파 206타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