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를 고수했던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부상 악몽을 떨쳐버리고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2002년 페드컵대회에서 9개월만에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무릎을 다쳐 올해 1월 수술을 받았던 대븐포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 미국 대표로 참가, 이스라엘 테니스의 간판 안나 스매시노바를 2-0(6-3 6-3)으로 완파했다. 대븐포트는 부상 전 랭킹 1위를 유지했을 때의 실력을 뽐내며 최고 시속 136㎞의 강력한 서브와 한수 위의 그라운드스트로크를 앞세워 시종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 현재 랭킹 9위에까지 밀려 있는 대븐포트는 최근 세계 여자테니스계에서 독주하고 있는 '흑진주 자매'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윌리엄스(이상 미국)의 아성에 도전할 강력한 후보로 나섰다. 대븐포트는 "오랜만에 시합에서 이겨 무척 기쁘다"며 "몸 상태는 거의 최상이고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모니카 셀레스가 이지포라 오브질러를 2-0(6-4 6-2)으로 완파하면서 이스라엘에 게임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스프링필드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