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코치로 잘 알려진 부치 하먼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8월호에서 "아마추어들이 슬라이스를 예방하려면 티를 조금 높게 꽂으라"고 말한다. 하먼은 많은 골퍼들이 티를 높게 꽂으면 볼이 하늘 높이 뜰까봐 정도 이상으로 티를 낮게 꽂는다고 지적한다. 낮게 티업한 상태에서 볼을 쳐올리려다 보니 급한 궤도로 깎아치는 동작이 나온다는 것. 또 '오버 더 톱 스윙'이 되면서 다운스윙 초기 오른 어깨가 아래로 떨어지기보다는 몸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아웃-인'의 스윙궤도를 만든다. 이는 당연히 슬라이스성 사이드스핀을 야기한다. 티를 조금 높다 싶게 꽂으면 우선 시각적으로 클럽헤드가 볼을 잘 쓸어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임팩트 존에서 몸의 중심을 볼 뒤에 유지시켜 손과 팔을 잘 릴리스할 수 있게 해준다. 그 결과 슬라이스가 없어지고 볼을 멀리 보낼 수 있는 드로구질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먼은 "티가 낮으면(오른쪽) 슬라이스,티가 높으면(왼쪽) 파워 드로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드라이버샷의 표준 티높이(가운데)는 어드레스했을 때 볼의 2분의 1∼4분의 1이 헤드보다 위쪽에 오면 된다고 덧붙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