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을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됐던 12일부터 15일까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병현이 리그 주간 MVP에 선정된 것은 지난 99년 빅리그 입문 후 처음이다. 김병현은 NL 서부지구 라이벌인 LA 다저스와의 4연전 중 3연전(12, 13, 14일)에서 사흘연속 무실점 호투로 모두 세이브를 올려 시즌 2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특히 김병현은 다저스와의 3경기에서 총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여 2번은 1점차 리드, 1번은 2점차 리드를 지켰다. 한편 주간 MVP 후보로는 같은 기간 4개의 홈런 등 타율 0.364에 6타점으로 맹활약한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를 비롯해 게리 셰필드(애틀랜타.타율 0.467, 2홈런, 6타점),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타율 0.462, 8타점)도 올랐다. 또 애런 분(신시내티.타율 0.500, 2홈런, 4타점)과 제프 켄트(샌프란시스코.타율 0.625, 2타점)와 몬트리올의 새 에이스 바톨로 콜론(1승, 방어율 3.00)도 후보에 올랐지만 김병현의 불꽃 활약에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