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은 15일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월드컵 성공개최에 따른 감사 인사차 대구시를 방문, 조해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시가 기존 프로축구단의 주전선수(11명)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지명하면 협회 차원에서 선수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대회 이후 프로축구단이 흑자를 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면서 "앞으로 프로축구단도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적자를 내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대구시가 프로축구단을 창단할 경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구단 형태가 바람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시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축구단은 10만명이상의 시민과 지역 중소기업 다수가 참여하는 시민구단 형태"라면서 "앞으로 대구상공회의소가 주축이돼 구단 창단을 위한 시민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프로축구단의 창단이후 적자를 낼 경우에 대비해 월드컵경기장의 1년간 유지비(30억원)를 구단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히딩크 감독과 23명의 대표선수들이 사인한 축구공과 4만달러에 달하는 월드컵 기념주화, 월드컵 참가 32개국의 국기 메달,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 모형 등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