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새 희망' 유승민(삼성카드)이 2002 브라질오픈탁구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국제오픈대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또 여자복식의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도 올가 네메스(독일)와짝을 이룬 한광선(마사회)과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른손 펜홀더 유승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토마스 케이나스(독일)를 4-1(13-11 9-11 11-5 11-5 11-7)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와 우승을 다툰다. 지난 해 11월 스웨덴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왕리친(중국)에게 2-4로 아깝게 져우승컵을 놓쳤던 유승민은 이날 첫 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따낸 뒤 2세를 내줬지만강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3,4,5세트를 내리 따내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중3때 국가대표에 발탁돼 `탁구신동'으로 불렸던 유승민은 지난 해 고교 졸업후 실업팀 진출과정에서 제주삼다수와 삼성생명에 이중등록돼 국내 대회에 참가하지못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등록문제가 해결되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오는 9월 부산 아시안게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여자복식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춘 이-석조는 준결승에서 니콜레 스투루제-엘리케 우지크(독일)조를 4-1로 물리쳤고 한광선-네메스조는 키시다 사토코-우메무라 아야(일본)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철승(삼성카드)과 오상은(상무)은 8강 문턱을 넘지못했고 여자단식 16강에서 유지혜(삼성카드)를 꺾었던 석은미와 김무교(대한항공),이은실(삼성카드)은 각각 4강과 8강, 16강에서 탈락했다. 또 남자복식의 유승민-이철승조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알렉세이 스미르로프(러시아)와 짝을 이뤘던 오상은도 4강에서 칼 진드라크-쉴라거(오스트리아)조에 1-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