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와 이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안정환에 대해 원소속팀 부산 아이콘스가 14일 `페루자로의 이적 불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13일자(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포츠지 코리에데 델로 스포르트에 "부산에 이적료160만달러를 송금해 2005년 6월까지 안정환의 소유권을 갖게 됐다"는 페루자의 주장이 실린 데 대해 부산 구단은 "페루자가 먼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안정환의소유권은 우리에게 있다"며 일축했다. 부산 구단의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송금을 하면 한국에 도착하기 까지 2-3일걸리기 때문에 이적료를 아직 받지 못했고 송금 여부와 관계없이 페루자와의 계약은끝났다"며 "계약서상 페루자는 6월 30일까지 이적료를 우리에게 송금해야 했다"고강조했다. 부산은 이에 따라 다음주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분질의를 해 안정환이 페루자 소속이 아님을 확인받음으로써 페루자와의 관계를 확실히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페루자의 루치아노 구단주는 코리에데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을 이적시키기 위해 이적료를 송금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안정환의 소유권을 주장, 팀에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