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비에리 등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활약중인 축구스타들이 자율 감봉 의사를 밝혔다. 2002월드컵에서 4골을 넣었던 이탈리아 간판 스트라이커 비에리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www.inter.it)를 통해 "팀의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해 자발적인연봉 삭감을 결정했으며 호나우두와 알바로 레코바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후 스페인에서 휴가중인 그는 또 "동료들과 전화로 이같은 의견을 나눴고 마시모 모레티 구단주에게 우리의 결정과 함께 구단에 대한 지지를 전달했다"고덧붙였다. 구단 역시 이들의 결정을 반기며 "연봉 삭감 수준은 5-10%가 될 전망이지만 액수가 중요치는 않다"며 구단의 재정적 위기를 감안한 선수들의 자발성을 높이 샀다. 현재 레코바의 경우 800만유로(약93억원), 비에리와 호나우두는 600만유로(약70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V중계권료 삭감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신임 이탈리아축구연맹 회장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 가량의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밀라노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