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는 송아리와 나리(16) 쌍둥이 자매는 아마추어때까지만 어머니의 나라인 태국 대표로 출전하고 프로로 전향하면 한국 국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아버지 송정호 씨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양국 국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아리, 나리 자매는 지금까지 태국 선수로 대회에 출전해왔으나 최근 태국 아마추어 여자골프협회에 18세가 되면 한국을 국적을 택하고 싶다고 알려왔다고방콕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태국 아마추어 여자골프협회는 이 자매가 태어난 나라인 태국에 대해 많은 기여를 했으며 프로가 될 때까지만 그렇게 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리와 나리 자매가 한국 국적을 선택하려는 이유는 여러 한국 회사가 스폰서로 나서겠다고 제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아리, 나리 자매는 오는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아마추어 여자 골프대회에 태국선수로 출전할 예정이지만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는 미국의 경기일정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리 양은 13세때 미국 여자주니어 아마추어 타이틀을 차지하고 그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나비스코 대회에서 10위안에 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나리 양도 14세때 유에스 오픈 출전자격을 얻어내 40위에 올랐다. 이 자매는 방콕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북부지역인 치앙마이로 이주했으며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의 브랜든턴에서 살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