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스포츠계의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ESPY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3연패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할리우드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10회 ESPY 시상식에서올해의 남자 선수상과 골프 선수상, 그리고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으로 최고 기록상등 3개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우즈는 이로써 통산 1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이 주관하는 이 상은 각종 스포츠의 `명예의 전당'회원과 기자단 등 151명으로 이뤄진 패널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지난주 윔블던 결승에서 동생 세네나 윌리엄스에게 패했던 비너스 윌리엄스가올해의 여자 선수상과 여자 테니스 선수상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의 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올해의 야구 선수상과 함께 마크 맥과이어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무너뜨린 순간을 연출한 덕에 최고 장면상을 받았고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석권했던 테니스 스타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가 복귀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을 누르고 올해의 재기 선수상을수상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3연패한 LA 레이커스가 최고의 팀으로 선정됐고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이 최고의 경기로 뽑혔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