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로 이어진 한일월드컵의 열기는 바쁜 일상의 한 복판에도 변함이 없었다. 수요일인 10일 부산, 전주, 수원, 광양, 대전에서 펼쳐진 2002 삼성 파브 K-리그 첫 주중경기에서는 주말인 지난 7일 열린 개막전에 이어 또 다시 구름 관중들이몰려 여름밤 그라운드를 더욱 뜨겁게 달궈 놓았다. 이날 5개 구장의 총 관중수는 총 10만8천504명으로 지난 98년 8월19일 기록한종전 주중경기(5경기) 최다관중 기록인 9만1천18명을 가볍게 넘어선 수치이며 지난해 6월20일 열린 2001 정규리그 첫 주중경기에서 기록한 5만5천800명의 2배에 가까운 숫자다. 이 중 종합경기장인 부산구덕구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는 관중 2만158명이 입장했고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대결한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9천432명의 관중수가 집계됐다. 또 이날의 빅카드인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맞선 수원월드컵구장에는 이날 최다인 3만300명을 기록했고 전남 드래곤즈와 안양 LG가 맞선 광양전용구장에는 1만1천521명이 입장해 관중석 대부분을 메웠으며 대전 시티즌과 부천 SK가 경기한 대전월드컵구장에도 2만7천93명이 몰려들었다. 한편 K리그에 소속된 15명의 `월드컵 태극전사'들 중 컨디션 회복을 위해 빠진홍명보(포항)와 발목부상중인 김남일(전남)을 제외한 13명이 선발 또는 교체멤버로출전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피구킬러' 송종국(부산)은 후반 10분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이천수(울산)는 이날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0-2로 뒤지던 후반 23분만회골을 잡아내 프로 데뷔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와 함께 이날 5경기에서는 모두 11골이 터져 나와 더위에 경기장을 찾은 10만여 팬들에게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