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물러난다. 2000년 11월 기술위원장을 맡아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는 등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신화를 일구는 데 숨은 주역이었던 이용수 위원장은 8일 기술위원회가 끝난뒤 "오늘 아침 사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정몽준 회장으로부터 계속 위원장직을 수행해 달라는 요청도있었지만 애초 월드컵때까지만 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회장단이 최종 결정한다. 세종대 교수이기도 한 이용수 위원장은 일단 강단으로 돌아 갈 예정이며 축구해설위원으로 방송활동도 재개할 계획이다. 이용수 위원장과 함께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던 위원들도 차기 위원장에게 부담을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위원장과 운명을 같이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용수 위원장이 주재한 마지막 기술위원회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운영했던 세분화된 코칭스태프 체제를 지속시키고 전문의,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2명등으로 이루어진 메디칼팀을 전임으로 운영해 줄 것을 이사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히딩크 감독을 국가대표팀을 포함한 각급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도움을 주는 '협회자문역'으로 영입할 것을 제안했고 차기 대표팀감독과 관련해 ▲히딩크 감독을보좌했던 코치들로 운영하는 안과 ▲외국인감독을 영입하는 안 ▲국내감독중 선임하는 안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기술위원회는 스페인전지훈련부터의 훈련과정을 정리해 축구협회 인터넷홈페이지에 게재, 일선 지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고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이 본선 64경기를 직접 관전한 것을 토대로 월드컵기술분석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