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튼 휴이트(호주)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최고 권위의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백86만달러)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톱시드의 휴이트는 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론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돌풍의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79만8천달러. 지난해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휴이트는 이로써 윔블던 도전 네차례만에 처음으로 남자단식 우승컵을 거머쥐는 동시에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개인통산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87년 팻 캐시 이후 15년만의 호주출신 챔피언인 휴이트는 86년 보리스 베커(독일)가 18세의 나이로 2연패를 달성한 이래 가장 어린 나이(21세)에 챔피언에 오르는 등 갖가지 기록을 양산했다. 세계랭킹 1위인 휴이트는 정확한 스트로크와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세계랭킹 28위의 날반디안을 예상대로 시종 압도한 끝에 1시간57분만에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