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연택(66)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 위원장이 8일 한국스포츠의 수장으로 취임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 신임 회장은 이날 올림픽파크텔에서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과 윤영규 문화관광부 차관, 민관식 체육회 명예회장 등 350여명의 귀빈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도 당연직으로 맡아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한국을대표하게 된 이연택 회장은 지난 2월28일 사퇴한 김운용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05년 2월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지난 5월29일 대의원 총회에서 93년이후 처음 자유경선을 통해 체육계 수장에올랐던 이연택 회장은 그동안 월드컵을 치르느라 한달여 동안 취임식을 연기했었다. 이연택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21세기 한국 스포츠가 세계속의 강국으로자리잡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체육회의 재정자립을 위해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스포츠 마케팅도 활성화하겠다"며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뜻을 비쳤다. 최근 부회장단을 비롯한 체육회 상임 집행부의 전원 사퇴에 이어 대의원 총회로부터 후임 인사권을 위임받았던 이연택 회장은 체육회 내부적으로 인적 개혁에 나설의지도 보였다. 이연택 회장은 "김봉섭 사무총장과 장창선 태릉선수촌장도 사의를 표명했다"며체육회의 실무 총책임자와 국가대표 훈련을 총괄하는 선수촌장도 조만간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월드컵조직위의 고위간부출신이 사무총장, 프로농구단 감독 출신 인사가 태릉선수촌장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연택 회장은 9일 오후 태릉선수촌을 방문하는 등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