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김태영과 김남일은 8일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당황스럽고 부담된다"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광양 커뮤니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의 뒷얘기와 목표등을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먼저 팬들의 쏟아지는 성원에 대해 김태영은 "축구인생에 있어 처음이고 무척당황스럽다. 그러나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체력이 다할 때 까지 축구를 하고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히딩크 감독과 관련, "네덜란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훌륭한 감독이되길 바란다"며 '사부'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시한 뒤 동료 태극전사들과 K리그에서맞붙는 것에 대해서는 "공사를 구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김태영은 월드컵 때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이탈리아전을 꼽았으며 트레이드마크가 된 '마스크'는 코뼈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 국내 리그에서도 당분간 착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김남일은 "너무 부담스럽고 모든 면에서조심스럽다"면서 "프로 데뷔 때 부터 도움왕이 되는 게 목표였고 이번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또 후반기에 외국에 진출했으면 좋겠고 가능하면 스페인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김남일은 이어 "지도방식이 조금 다르고 순간 대처능력이 뛰어났다. 편하고 아버지 같지만 운동장에서는 그렇지 않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했다"고 히딩크감독을 회고했다. (광양=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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