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땅콩' 김미현(25.KTF)과 박세리(25)가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전, 선두 추격에 실낱같은 희망을남겼다. 김미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허친슨의 프레이리듄스골프장(파70)에서열린 대회 3일째 이븐파 70타를 쳐 중간합 계 6오버파 216타로 공동10위까지 순위를끌어 올렸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박세리(25)도 3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친 박세리는 합계 7오버파 217타로 공동17위로 올라섰다. 김미현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던 그린 적중률이 56%로 향상되면서 버디 기회가많아지고 보기 위기가 줄어들었다. 박세리는 연이틀 36개씩이던 퍼트가 이날은 27개로 뚝 떨어졌다.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의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8타나 뒤졌지만 최종일 기적같은 역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라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혹독한 코스 조건이 이제 김미현과 박세리가 마지막으로 기댈 언덕. 이틀 동안 선두를 지키던 '미국의 희망' 로라 디아스가 이날 7오버파 77타를 치며 합계 6오버파 216타로 김미현과 같은 공동10위로 추락한 것은 대이변의 전주곡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단독선두가 '지존' 소렌스탐이라는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않은 편. 소렌스탐은 이날 드라이브샷이 단 한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그린을 놓친것은 불과 3개홀에 지나지 않을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친 소렌스탐은 줄리 잉스터, 질 맥길(이상 미국) 등 2명을 2타차로 앞서 96년 이후 6년만에 US여자오픈 정상 복귀에바짝 다가섰다. 소렌스탐은 95, 96년 2연패를 달성한 뒤 지금까지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샤이니 와(호주)가 1오버파 211타로 잉스터, 맥길에 1타 뒤진 3위를 달렸다. 박지은(23.이화여대), 박희정(22. CJ39쇼핑), 한희원(24.휠라코리아) 등 3명의한국선수들이 합계 9오버파 219타로 나란히 공동31위에 포진, 상위권 입상에 희망으걸게 됐다. 장정(22.지누스)은 10오버파 220타로 공동41위를 달렸고 이정연(23.한국타이어)은 송아리(16)와 함께 11오버파 221타로 공동48위가 됐다. 12오버파 222타의 고아라(21.하이마트)는 56위, 16오버파 226타의 문수영(20)은56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