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2002한일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국내 축구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있다. 특히 월드컵 개막 이전만 해도 프로축구단 창단에 냉소적이었던 일부 기업들은 창단준비 실무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창단 및 팀운영 비용을 파악하고 있어 올해안에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와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프로축구팀 운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실무작업을 펴고 있는 곳은 공기업과 은행, 통신회사 등을 합쳐 모두 5곳을 웃돌고 있다. 서울 연고팀의 경우 250억원의 창단준비금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프로축구가 프로야구 정도로 활성화될 경우 구단 평가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후보 업체들의 창단의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10개인 프로축구팀을 16개로 늘리면서 1,2부리그로 확대시키기위해 발벗고나선 문화관광부는 재정자립 돕기가 창단 작업을 손쉽게 할 것으로 보고 `모기업의프로구단 지원금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재경부와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흑자를 내는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로축구팀 창단을 적극 권하고 있다. 또 모 기업체의 경우 10명의 실무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운영비 산출에 착수했으며 실업팀을 운영중인 모 은행의 경우도 프로로 전향하는 절차와 운영비 산출방안등 구체적인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 창단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 업체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축구팬들을 끌어안을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아래 창단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면서 "마케팅 환경이 월드컵 개막 이전과 달라진 만큼 의외로 다른 업체와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창단 작업이 훨씬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장의 한 관계자도 "모 은행등 몇군데에서 프로축구팀 창단 절차 등을 물어왔다"며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희망하는 업체의 축구팀 창단을 도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