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5·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입성 2년 만에 첫 선발승을 따냈다. 김선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팀의 6-4 승리를 이끌며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선우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조진호(6월 보스턴에서 방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로 빅리그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데뷔 첫 해인 지난해 20경기(선발 등판 2회)에 출장해 2패만을 기록한 김선우는 올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잡은 첫 선발 기회를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2승 무패에 방어율 6.84. 김선우는 이날 6회까지 단 한 차례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삼진은 없었지만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선우는 팀이 1회말 3점을 얻어 한결 어깨가 가벼웠다. 김선우는 2회 볼넷 1개를 기록한 후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고 3,4,5회에서도 안타 2개만을 허용,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보스턴은 5회말 3점을 추가,6-0으로 달아났고 김선우는 6회초 선두 타자에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외야플라이로 요리했다. 하지만 그는 7회 홈런으로 첫 실점한 뒤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투수진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김선우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고 8회 1점을 더 내주며 2점차까지 쫓겼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