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를 프로축구(K리그)로 잇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 서포터스마다 회원 가입과 가입신청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인기절정의 스타를 보유한 구단 서포터스일수록 넘쳐나는 회원수에 즐거운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스타로 부상한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부상투혼의 주인공 '배트맨' 김태영이 뛰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의 서포터 모임인 '위너드래곤즈'의 경우 대회 직전 150명에 불과하던 정회원이 2일 현재 350명으로 무려 200명이 늘어났다. 또 아직 가입비와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회원으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2천여명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해놓은 상태. 가입 희망자들은 비단 연고지인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에 골고루 주소를 두고있다는 게 위너드래곤즈측의 설명이다. 이천수와 미완의 대기 현영민이 소속돼 있는 울산 현대의 서포터스 '처용전사'도 끊이지 않는 회원가입 문의로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사이트를 정비하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문의 전화만도 하루 10통 이상씩 쇄도하고 있다. 4강신화의 공신 중 하나인 송종국이 몸담고 있는 부산 아이콘스 서포터스인 'P.O.P'의 경우에는 정규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신청을 받을 계획이지만 가입문의가폭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밖에 이영표(안양), 이운재(수원), 이을용(부천), 최진철(전북) 등 대표팀 베스트 멤버의 소속팀 서포터스측도 회원 증가 또는 잇단 가입 문의로 입이 큼지막해졌다. 김문형 위너드래곤즈 회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만 보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팀의 서포터스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