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송구를 자랑하는 두산의 우익수 심재학이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다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다. 동군(두산.삼성.SK.롯데) 외야수 부문의 심재학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올스타 투표 최종 결과에서 총 유효표 35만6천781표 중 16만6천728표를 얻어 팀 동료 정수근(16만4천559표)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최다 득표자가 됐다. 지난 95년 데뷔한 심재학은 96년과 97년, 98년, 2001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올스타로 뽑혔으며 최다득표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승엽과 양준혁(이상 삼성), 정수근(두산)은 97년부터 6년 연속 올스타로 뽑혀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고 지난 해 올스타전 MVP였던 우즈(두산)는 외국인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올스타가 됐다. 반면 한화의 베테랑 투수 송진우는 서군(현대.한화.기아.LG)을 대표하는 투수로뽑혀 데뷔 14년만에 처음 올스타로 선발됐고 기아의 상승세를 이끄는 '젊은 피' 김상훈, 장성호, 정성훈, 홍세완, 김창희 역시 첫 올스타의 기쁨을 누렸다. 팀 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군에서는 1위를 질주중인 기아가 8명, 한화가 2명을 차지했고 동군은 두산 6명, 삼성 4명으로 선발됐다. 그러나 90년대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이었던 LG와 현대, 롯데, SK는 단 1명의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올스타전 투표는 역대 최다였던 88년의 27만1천568표보다 8만여 표가 많은35만6천781표로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최다 투표수를 14년만에 경신했다. 2002올스타전은 7월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며 동군 사령탑은 김인식 두산감독, 서군은 김재박 현대 감독이 각각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