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의 언론은 브라질에 5회 우승을 안기고 30일 막을 내린 2002 한일월드컵이 역대 대회 중 가장 완벽하면서도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1일 평가했다. 동남아 언론은 대회를 마감하는 특집기사들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 벌어진 이번 월드컵 대회가 대회운영과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아시아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회였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아시아도 유럽과 남미가 독점하던 세계축구 무대의 한축을 이루게됐다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의 언론은 대회 폐막과 함께 일제히 내놓은 특집기사에서 '이번대회는 큰사건이나 폭력사태, 도핑사건 등 과거 대회의 골치거리였던 문제가 한건도 없었으며경기와 대회운영, 숙박, 교통 등에서 완벽에 가까운 '최고의 월드컵'이라고 단정했다. 국영 베트남통신은 서울 특파원들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당초 분산개최에따른 위험성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장 훌륭한 대회로 치러졌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이 범국민적인 관심으로 대회를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신은 특히 '한국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장 시설, 숙박과교통 시설을 확보했고 손님맞이에서도 역대 어느 대회에서도 볼수없었던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베트남의 유력 일간지 인민일보는 '특히 한국은 아시아 국가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하는 한편 온 국민이 함께하는 화합을 선보여 아시아 각국은 물론전세계에 한국민의 우수성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유일의 국제스포츠는 '대회 기간 서울을 다녀온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아무 준비없이 두려움 속에 방문한 한국이었지만 공항부터 시작된 한국민들의 친절로 아무 불편없이 취재를 할수 있었던 내용과 수십만명이 모인 거리응원에서 보여준질서의식과 청결의식 등은 베트남인들도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배워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베트남과 함께 처음으로 방콕 공급회사의 화면을 받아 생중계를 한 캄보디아 국영방송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한꺼번에 16강에 오르고 한국이 4강까지 오른 것은 아시아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며 세계축구에서 아시아도 제몫을 발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다른 동남아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필리핀 언론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필리핀도 축구발전을 도모해야한다'고 지적하고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유치한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러낸 것과 한국이 4강까지 오른 것들을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