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터키의 3.4위전 경기가 열린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경기시작 10시간전부터 경기를 보려는 축구팬들이 몰려 붉은색물결을 이뤘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에서 몰려들기 시작한 축구팬들은 경기장 주변 곳곳에 모여 이날 경기결과와 오는 30일 있을 월드컵 결승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경기장 주변에 모인 축구팬들은 여느 때와 같이 붉은색 '비더레즈(Be The Reds)'티셔츠를 입거나 대형 태극기를 몸에 둘렀으며 태극문양 등을 얼굴에 페인팅한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 한국팀의 마지막 경기가 6.25참전국인 터키와 열린 때문인 지 초승달과 별모양 등 터키 국기의 무늬를 얼굴 등에 그린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아쉽게 준결승에 패배한 탓인지 한-미전 등을 앞두고 벌어졌던 열광적인 응원모습은 많이 줄어들었다. 축구팬들은 경기시작 3시간여를 앞두고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입장을 시작, 오후 7시께 대부분의 좌석을 채우고 양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