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8일 인터넷을 통해 월드컵 한국전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대금을 무통장으로 입금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이모(17.술집종업원)군과 김모(25.무직)씨 등 2명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PC방 등지에서 인터넷포털사이트 D사의 월드컵 입장권 판매 게시판에 "한국과 터키 3,4위전 입장권 1등석을 40만원, 2등석을 20만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려 이를 본 박모(33)씨 등 6명으로부터 모두 690만원을 무통장으로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다. 또 김씨는 지난 14일 부산 중구의 PC방 등지에서 같은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준결승전 입장권 2장을 원가에 판매한다"고 속여 5명으로부터 대금 330만원을 입금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월드컵 한국전 입장권 수요가 폭증하자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있지도 않은 입장권을 원가나 싼 가격에 판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챙기는 사례가잦다"면서 "경기 전날과 당일 이같은 사기 행각이 많은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