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월드컵축구 4강신화를 일군 태극전사들이 다시 찾은 경주 시민운동장에는 3천여명의 팬들이 모여 연습장인지, 경기장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태극전사들이 3-4위전 준비를 경주에서 한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은 이날 훈련이시작되기 2시간전부터 운동장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연습내내 `대∼한민국'을 외치며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경주 OB축구클럽 회원들은 북, 장구, 꽹과리, 징을 들고 나와 그라운드 주변에서 사물놀이로 흥을 돋웠다. 0...이날 훈련에는 부상중인 최용수와 황선홍, 김남일이 빠졌다. 최용수는 골반뼈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훈련에 불참했고 황선홍도 골반뼈에 통증을 느껴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한 뒤 빠졌으며 김남일은 왼쪽 발목 부상 때문에숙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독일과의 4강전 도중 부상, 교체아웃됐던 최진철은 그라운드에 나오기는 했으나최주영 닥터와 함께 가벼운 달리기 등으로 재활만 했다. 0...대표팀 주장 홍명보는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3-4위전을 이겨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이 오른 사실을 전해들었다는 홍명보는"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는데 3-4위전이라고 해서 우리가 패하면 팬들이 실망할 것 같다"며 "결승진출이 좌절돼 아쉬움이 크지만 최선을 다해 3위를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유상철도 "체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신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주=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