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화려한 `삼바 축구'가 49분만에 `투르크 전사들'의 저항선을 뚫고 3회 연속 월드컵 결승 고지에 올라 `삼바 스탭'을 밟았다. 경기 시작 한동안 터키의 파워에 밀리다 전반 20분 넘어서며 현란한 개인기로상대 진영을 위협하기 시작한 브라질은 후반 4분 호나우두의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갈랐다. 터키 진영 왼쪽 중간지역에서 볼을 받은 호나우두는 20여m 가량 현란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고 터키는 3명의 수비수를 동원, 호나우두를 애워 쌓다. 하지만 절정의 골 감각을 보유한 드리블의 귀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넘어질 듯 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삼바 스탭으로 터키의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까지 치고 들어온 호나우두는 오른쪽 발끝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어 이변의 바람을 타고 결승 티켓을 넘보던 투르크 전사들을 좌절시켰다. 호나우두는 이날 결승골로 이번 대회 6호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인 히바우두와결승에서 맞붙을 미로슬라프 클로세(독일.이상 5골)를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 1위에올라 우승과 골든슈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초반 기선은 터키가 잡았다. 전반 6분 엠레 벨로졸루의 슛으로 포문을 열기 시작한 터키는 3분뒤 파티 아키엘이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얻어낸 프리킥을 벨로졸루가 슛,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다. 브라질은 골키퍼 마르쿠스가 간신히 벨로졸루의 프리킥을 펀칭해 실점 위기를모면했다. 터키는 전반 20분 아키엘이 센터링한 볼을 알파이 외잘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다시 마르쿠스의 손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의 주도권 마저 뺏겼다. 정신을 차린 브라질은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의 중앙 돌파에 카를루스의 왼쪽돌파로 터키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카푸의 슛이 터키 골키퍼 뤼슈틔 레치베르에게 걸린 브라질은 3분뒤왼쪽에서 파고들던 히바우두의 슛이 레치베르의 몸을 맞고 나오자 상대 골문으로 뛰어들던 호나우두의 슛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다시 상대 골키퍼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호나우두, 히바우두의 연이은 슛이 레치베르의 선방에 막힌 브라질은 전반36분 왼쪽을 파고들던 에드미우손의 패스를 받은 히바우두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상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은 계속된 찬스에서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골을 터뜨릴 수 있다는분위기를 만들었고 결국 후반 4분에 호나우두의 오른발로 승부를 결말지었다. 승기를 잡은 브라질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이변의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올라온 투르크 전사들도 레치베르의 선방속에 마지막 투지를 불태웠다. 터키는 후반 18분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린 일한 만시즈를 투입,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빼내들었고 찬스는 왔다. 후반 35분 샤슈가 상대 골지역 왼쪽에 있던 하칸 슈퀴르에게 패스했고 이번 대회에서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던 슈퀴르가 브라질 수비를 등지고 몸을 180도 돌리면서 오른발로 슛했지만 마르쿠스의 손에 걸려 동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터키는 이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슛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브라질 골키퍼인 마르쿠스에게 막혀 이변의 돌풍을 멈춰야 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