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경기장에서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이 펼쳐지는 25일 전세계 한민족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다시 하나가 된다. 560만 재외동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승승장구는 나라와 나라간, 세대와 세대간의 간격을 좁혀 한민족의 위상을 높여줬다"고 입을 모으고 "이민족의 설움을 한순간에 씻어낸 쾌거"라며 나라별 공동응원 계획을 짜고 있다. ▲독일 - 준결승 상대국인 독일지역 동포들은 지금까지 베를린 소니센터에서 응원을 해왔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베를린 TU근처 메체드 벤츠와 LG 전자 독일법인에서 한국의 선전을 기원한다. ▲인도 -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을 포함해 1천여명이 살고 있는 인도 남부 최대의도시인 마드라스의 한인들은 한국의 경기를 보려고 대형 TV앞에 모인다. 김성도씨는"한국 경기를 보려고 서로 돈을 거둬 한인식당 2곳에 TV를 설치하고 공동응원을 펼쳐왔다"며 "월드컵으로 교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란 - 경기시작 30분전인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인 100여명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대사관(대사 이상철)에 모여 공동응원을 펼친다. 8강전부터 63인치 대형 TV를 설치한 대사관측은 경기 후 거리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은 8강전때 1만여명이 모여 공동응원을 펼쳤던에퀴터블 빌딩 옥외 주차장에서 '가자 결승으로, 가자 요코하마로'라는 플래카드를준비하고 한마음으로 승리를 염원한다. 브롱스한인상인총연합회(회장 강태선)는 브롱스에 있는 '빌리 스포츠 바'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커피와 간식 그리고 '붉은 악마'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뉴욕한인회(회장 김석주)와 퀸즈중부한인회(회장 신근호), 뉴저지한인회(회장연인철), 서부뉴저지한인회(회장 김영근), 대뉴저지한인회(회장 소헌) 등도 단체 응원전을 펼치며 특히 댈러스 축구협회(회장 공상렬)는 단 카터 볼링장을 임대해 한국의 승리를 염원한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한인회(회장 김기봉)는 싱가포르 레크리에이션 클럽과 함께 시청 앞 파당 잔디밭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한국과 독일의 4강전을 응원한다. ▲덴마크 - 덴마크 한인들은 한인회(회장 김명현)를 중심으로 8강전 공동응원을개최했던 한국센터에서 준결승 공동응원을 펼친다. ▲중국 -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신영수)는 8강전때 1천여명이 모여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던 베이징(北京) 21세기호텔 3층에서 태국전사들을 응원한다. ▲프랑스 - 재불동포와 유학생들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파리시청 광장에 모여준결승전을 지켜본다. 또 주불한국대사관도 대사관 회의장에 대형화면을 설치하고재불 상사 주재원과 동포, 유학생 등과 함께 한국의 결승진출을 염원한다. ▲영국 - 영국 동포들은 6ㆍ25 한국전쟁 52주년이 되는 날 독일과 준결승 경기를 갖게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뉴몰든 임마누엘교회 2층 대강당에 모여 공동응원을펼친다. ▲홍콩 - 홍콩한인회(회장 이순정)는 공동응원을 위해 노스포인트에 위치한 하버플라자호텔 3층 중식당을 임대했으며 구룡지역에 사는 동포들을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음료수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러시아 - 모스크바 동포들은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갈라(가라오케), 로열 페밀리(레스토랑), 아브로라(볼링클럽), 조약돌과 클럽20(카페) 등에 모여 월드컵 결승진출을 기원한다. ▲뉴질랜드 - 뉴질랜드동포들은 알렉산드라 경마장에 모여 합동응원전을 펼친다.오클랜드대학교 미대생들이 페이스페인팅에 나서 응원열기를 고조시키고 한인회는서울 왕복 항공권 등 경품을 걸어놓고 동포들의 공동응원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