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간판스타 나카타 히데토시(25)가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일본 스포츠호치가25일 보도했다. 파르마 이적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 현지언론의 혹독한 비난을 받은 나카타는 지난 1월에는 자신의 포지션(공격형 MF)마저 빼앗기는 등 시련을 겪다 시즌 후반에는다시 선발출장하는 등 다음 시즌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하지만 정작 나카타 자신은 이적에 거액이 오가고, 오직 결과만을 위해 전술과수비를 중요시하는 이탈리아 축구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됐고, 자신의 철학인 '즐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들에게 다른 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카타 소속사무소측은 가까운 시일내에 나카타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유럽으로 건너가 다음 시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나카타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팀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아스날. 첼시는 지난 5월 나카타 영입에 나선 바 있다. 또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카타가 파르마에 입단하기 전에 이적을 제의했던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월드컵 후에 나카타 영입에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S로마에서 파르마로 이적시 나카타의 이적금이 33억엔(약330억원)이나되는데다 아직 계약이 3년 남았고 파르마도 나카타를 필요로 하고 있어 이적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