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한국선수들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프랑스 언론들은 22일 한국이 아시아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월드컵 중계권자인 TF1방송, 스포츠 전문지인 레퀴프 등은 22일 한국이 스페인을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하자 한국이 환상적인 경기를 벌이며 꿈을 이어가고 있다고 격찬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한.스페인전을 중계한 TF1방송 중계팀은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한국 앞에 더이상 포르투갈도, 이탈리아도, 스페인도 없다"며 "한국이 강호들을 나가떨어지게 하고 4강전에 진출했다"고 흥분해 외쳤다. 중계팀은 이번 대회 시작전까지 무명이었던 한국팀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숙해가고 있다"며 한국팀이 세계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찬사를 아끼지않았다. 경기 사회자는 한국과 스페인이 치열하게 거듭되는 공격과 수비 속에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자 "한국이 스페인보다 조금 더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으며 후반전에는"양팀이 모두 경기를 잘하고 있으나 선수들이 피로해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했다. 레퀴프는 경기직후 인터넷판에서 "아무도 그들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며 "한국이 계속해서 감동의 드라마를 엮어 내고 있으며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을 젖히고준결승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몇주일 전만 해도 한국이 4강전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하거나, 쓰거나 읽었다면 축구 전문가들의 비웃음을 샀을 것이나 오늘 이는 놀라운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이 탈락했기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고 지적했다. 레퀴프는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중 한국보다는 일본이 이변을 낳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며 한국인 자신들조차 팀이 이처럼 선전하리라고는 대회 시작전에 생각지 못했다"며 "다음주 독일과 결승전 진출을 위해 다툴 팀은 다름아닌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스페인을 맞아 힘든 경기를 했다"며 "그러나 한국팀 역시 스페인을 괴롭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레퀴프는 한국의 승리는 "이변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월드컵을 위해 쏟아부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