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월드컵 대표팀이 한국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광주에 도착했다. 스페인 선수단은 이날 오전 전세기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 스페인 서포터즈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광주공항에는 스페인 서포터즈 50여명과 시민 200여명이 나와 스페인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스페인 선수들은 긴장된 표정을 애써 감추며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눈인사를 하는 등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공항을 나온 선수들은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곧 바로 광주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다. 스페인 서포터즈 김대일(20.동신대1년)씨는 "예선전을 광주에서 치른 스페인팀이 8강에 올라 다시 광주를 찾게 돼 기쁘다"며 "내일 경기에서는 한국이 꼭 이겨야겠지만 스페인팀도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선수단이 공항 출입문을 나오는 순간 공항 대합실 의자에 올라가 이를 구경하던 강모(여.25)씨가 의자에서 떨어져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다녀오다 우연히 스페인 선수단을 맞이하게 된 강씨는 가슴 부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환영 분위기를 망칠까봐 가족들에게 다친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