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주리 군단과의 16강전에서 후반 43분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기적 같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설기현 선수에게 종친회가 액자를 선물한다. 순창 설(薛)씨 대전종친회(회장 설병선)는 이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의 기상을 전세계에 드높인 설기현(23.65대손) 선수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和心淑氣"(화합하는 마음을 가지면 집안에 맑은 기운이 돈다)라고 쓰여진 액자와 설씨 집안의 가훈이 적힌 액자를 22일 8강전이 끝난 뒤 유성에서 설 선수의 어머니 김영자(47)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액자 글씨를 쓴 설동삼(60.63대손)씨는 "기현이가 예선전에서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16강전에서 온 국민의 막혔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부담을 많이 덜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며 "앞으로도 마음을 잘 다스려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