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가 월드컵결승에 진출할 경우 공휴일을 선포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20일 일제히 보도했다. 토니 뱅크스 전 체육담당 국무상은 결승전 다음 월요일인 7월1일을 공휴일로 선포함으로써 축구팬들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날 걱정을 하지 않고 결승전 결과에따라 축하하거나 분루를 삼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휴일이 잉글랜드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잉글랜드팀에 대해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지역에도 선포돼야 한다고 말했다. 뱅크스 전 국무상은 잉글랜드팀의 8강 진출을 축하하고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7월1일을 공휴일로 선포해야 한다는 내용의 동의안을 하원에 제출했으며 지난 19일의 주례총리질의응답 순서에서 직접 블레어 총리에게 제안했다. 블레어 총리는 하원 답변을 통해 이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21일브라질과의 경기결과를 보고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