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포르투갈에 완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폴란드 축구대표팀의 예지 엥겔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BBC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엥겔 감독이 귀국 후 "한국에서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떠날 준비가 돼 있다. 사퇴 결심도 감독으로서 내 직무 중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엥겔 감독은 조별리그 두번째 포르투갈전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전을 감행했어야 했다고 말해 '전술적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이어 "본선 상대들을 과소평가한 것은 실수였다. 한국의 진짜 실력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당초엔 한국에 지지 않고 미국에 이긴다는 계획이었는데 실패로 귀착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폴란드축구협회는 21일 엥겔 감독의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엥겔 감독은 폴란드 대표팀을 맡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내고 A매치에서 11승9무8패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