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 신화로 한국전 티켓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어 8강전과 이후의 티켓 구입이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가되고 있다. 19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월드컵 티켓 공식 판매대행사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 따르면 22일 스페인과 갖게 될 8강전 광주경기 입장권은 모두매진된 상태다. 또 한국이 준준결승을 통과해 준결승 또는 결승에 진출할 경우 치르게 될 경기의 입장권도 마찬가지로 모두 동이났다. 국내 축구팬들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각국 축구협회로 배정된 티켓 가운데 반환된 물량을 조직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넘겨받아 판매에나서는 경우. 하지만 각국에서 반환하는 티켓이 몇 장이 될지 전혀 알 수 없는데다 기간도 정해져 있지않고 수시로 FIFA가 통보하기 때문에 표가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실정을 감안할 때 이마저도 손에 넣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한국전에 한해 판매해왔던 일부 사석(시야 장애석)에 대해서도 조직위는 아직까지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 인터파크에는 이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태. 조직위는 또 한국-이탈리아전부터 현장 판매는 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하기로 한 방침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18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광주월드컵경기장 매표소에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200여명이 줄을 서서 밤을 새우다가일부는 발길을 돌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암표 가격도 5배 이상 폭등하면서 1등석의 경우 200만원을 주고도 구입하기 어렵고 3등석도 7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anfour@yna.co.kr